[루카미쿠] Not to you

역앞 건물에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담한 구조로 있지만 귀여운 외관과 화려한 맛이 매력적이다. 방과후에 돌아가는 길에는 여고생으로 붐비고 있었다.

"루카는 뭐 골랐어?"

컵에 담긴 밝은 갈색 아이스크림을 보고 미쿠가 와서 아직 손대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먹어볼래?"
"응"

미쿠는 플라스틱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한숟갈떠서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음... 넛츠?"
"낫투유. 그러고 보니 얼마전 빌린 CD에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었내"

맛을 본 후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내가 그렇게 말하자 미쿠도 바로 그 노래를 기억하고 "그래!" 반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낫투유는 어떤 의미?"

그러자 미쿠의 옆 자리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린이 약간 관심이 있나본지 고개를 갸웃했다.

"당신에게 반했다."
"당신에게 반했다. 였던가?"

거의 동시에 똑같은 대답을 했다.(미쿠는 조금 자신이없었지만) 우리들의 대답에 린은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사람 호홉이 잘맞내"

나는 조금 부끄러워져서 시선을 옆으로 움직였는데 미쿠는 조금 수즙은 듯이 웃고있었다.

"그건 그렇고 미쿠 언니는 무엇을 고른거야?"
"레몬셔벗"
"미쿠 언니는 그다지 달콤한 맛 안먹내. 못먹었던가?"
"그런 이유는 아닌데 달콤한걸 먹고있으면 머리가 아파져서"
조금 먹는 정도는 괜찮지만, 이라고 중얼거린 후 신맛이 강할것한 노란색 셔벗을 입에 넣었다.

레몬의 신맛과 은은한 단맛에 무심코 "읏..."거리면서 눈을 감는 미쿠를 나는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루카꺼는 꽤 단거내"
"그러내"
"그게 쫌 의외"
"그런가"

어디가 의외인 것일까라고 생각했다. 미쿠는 비밀 이야기를 하는지 린의 귀에 뭐라고 속삭인다.

"루카는 쿨하고 근사한 이미지이지만 실제로 이야기해보면 귀여운 곳이 많이있다고? 게다가 수줍음씨이고"
"...이봐"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이마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찔렀다. 미쿠는 "에헤헤"거리면서 왠지 기쁜듯한 미소를 지었다.

"미쿠언니랑 메구리네선배 정말 사이좋구나"
"응!"

넉살좋게 단언한 미쿠에 뺨이 약간 뜨거워졌다. 그런 우리를보고 린이 어딘가 쓸쓸한 것 같은 눈을하고 있단걸 알아 차린 것은 조금 지나고 나서의 일이었다.

"맞다. 메구리네 선배와 이야기 할 기회가 있으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미쿠가 화장실에 가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나와 단둘이 된 린은 잠시 조용히 있은 후 생긋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미소에 밀리는 사람도 많지. 그리고 눈에 띄는 외모에서 특히나 상급생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가진 소문의 쌍둥이(반쪽)를 나는 왠지 모르게 생각했다.

"어떤걸 물어보고 싶은데?"

내가 그렇게 대답을 했다. 린은 그릇 바닥에 녹아있는 초콜릿 민트에 한번 시선을 떨어 뜨리고 나서 이번에는 입술만 장난스럽게 웃었다.
미쿠에게 말할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나 분위기에 나는 조금 놀랐다. 그녀는 천천히 말하였다.

"메구리네 선배는"

투명한 스푼이 그녀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서 그릇속에서 쨍- 소리가 났다.

"여자를 좋아한다는데 사실인가요?"
"...읏!"

즉시 부정하지 않으면 인정한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말은 목소리가 되기보다 먼저 잃어 버리고 나는 입술을 움직이는 것조차 마음대로되지 않았다.

"선배가 좋다는 여자들중에는 이전에 고백까지 했다고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랬더니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고"

그런 일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급생의 아이들에게 고백받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아이를 가리키고 있는지는 몰랐다.

"그 상대는 여자 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래' 라고"

나도 대단히 정직하게 반응한 것 같네....

"그 때 그 상대와 헤어진 것 같다라는 소문을 듣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고백했지만 역시 차였고 마지막으로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조금 곤란한 얼굴로 키스해줬다고"

거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는 마침내 그 아이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다. 긴장 탓인지 목소리가 계속 떨리고 있었던 것과 열띤 눈동자가 여러번 흔들리면서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독특한 머리색이 미쿠에 가까운 색을하고 있던것이 인상에 남아 있었다.

...생각보다 수다쟁이 아이였구나. 얌전할 것 같은 아이니까 이런 것을 다른 아이에게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방생했내.

"아 덧붙여서 이건 교실의 구석에서 울고 있던 그 아이에게서 내가 무리하게 들은거에요 그 아이는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나도 이 일을 누군가에게 말하지는 않아요"

"...그래"

확실히 단언하는 그녀의 모습을보고 린은 아주 좋은 아이야. 라고 말하던 미쿠가 생각났다.

"부정하지 않나요? 여자를 좋아하는것에"
"하지않아. 사실인걸"

아무리 부정했는데 내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부정하거나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그럼 또 하나 실은 여기가 본론입니다만..."

무엇을 말하려고하는지는 린이 입을 열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왜 내게 계속 얘기를 걸었는지도.

"미쿠 언니도 그런 눈으로 보고있던건가요?"
"...그렇다한다해도 너에게 대답할 필요가있는 걸까"
"있어요. 나도 미쿠언니를 사랑하는걸요"

그것이 어떤 종류의 "사랑"인가에 대해 의심해버리는것은 나의 나쁜 버릇 일까.

"미쿠 언니 귀엽죠?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확고하고 그렇지만 조금 어리버리한곳도 있지만 온몸으로 소녀! 라는 느낌으로"

그런거 말하지 않아도 알고있다.

"내가 남자였다면 확실히 무너 뜨리고 싶어요"

농담인지 진심인지. 즐겁게 웃는 그녀는 마치 인형같이 사랑스러웠다. 조금 전에 판단이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그녀가 미쿠를 정말 좋아하는 것만은 전해져 온다. 그것이 친구로서인가 아니면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걸 제외한다면.

"그러니깐 걱정이에요. 다른 사람이 가지고 가서 망가뜨릴까봐"
"미쿠는 너의 소유물이 아니잖아?"

무심코 설득하는 듯이 말하면 린은 문득 겁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건 알고있어요. 하지만 그게 문제있나요?"

아아 정말로 성격이 나쁘내.

"더 이상 미쿠 언니한테 접근하지 마세요"

싫다고 말하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보통친구한테 만큼은 아무 말도하지 않아"

혹시나 그 이상의 관계를 바랬다면 그때는 나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것을 미쿠에게 말할거다.말하자면 그러한 것이다.

어리석다. 마음대로 말하면 되잖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무릎위에 놓인손은 아까부터 작게 떨리고 있었다.

"...먼저 돌아간다고 말해줘"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대로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가게에서 나갔다.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났지만 못들은 척했다.
누구에게 무엇을 말해도 상관없었다. 아무리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보였을지라도 그것이 본래의 나라는 것을 단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 만큼은... 미쿠에게만큼은 알리고 싶지않았다. 내가 이런 더러운 기분을 안고있는 것도 사실 내가 어떤 사람 인지도.
그러니깐 이걸로 됬다. 처음부터 이 마음을 전할생각 따위 없었던것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건 더럽히지 않도록 손상하지 않도록.

문득 조금전에 메이코선배가 말했던게 떠올랐다.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손대지 못한다. 다른 무엇에도 오염되지 않는 그 아이는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니깐...

"루카!"
"...미쿠?"

뒤를 보았더니 거기에는 숨을 헐떡이면서 내가 있는 곳까지 달려 온 미쿠가 있었다.

"화장실 갔다왔는데 없어서 깜짝놀랐어. 린이 뭔가 급한일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는데... 왠지 걱정되서"
"...미안 조금 기분이 안좋아져서"
"괘,괜찮아?"

걱정스레 내 얼굴을 보는 미쿠의 눈을 보고 있으니 조금 전까지의 불안따위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정말로 간단하내...

"괜찮아. 바람좀 쌔니깐 좋아진것 같아"
"다행이야. 린에게는 나도 먼저 돌아간다고 말했어 역까지 같이 갈래?"

그렇게 말하고서는 나의 상태를 걱정하는 미쿠는 자신의 손을 내 손에 겹쳐 가볍게 잡았다. 생각보다 체온이 낮은 그녀의 손을 힘을 줘 잡았다.

"...고마워"

안돼겠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손을 잡고있는 것만으로 벌써 좋아한다는 마음을 억제 할수 없게되었다.

"미쿠 너에게 말하지 않은게 있어"

들어줄래? 내가 그렇게 말하자 미쿠는 조금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대신 내 손을 잡았다.

"나는말이지 여자가 좋아. 같은 학년의 아이들과 동아리 선배와 사귀고 있던적도 있어"
"...그래"

희미하게 알고는 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놀란 얼굴을하는 것도 아니였고 미쿠는 작게 끄덕였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미쿠라면 어떻게 할래?"
"...에?"

그것이 친구로서의 "좋아"는 아니였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나타난 말이 얼마나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미쿠는 불안스럽게 내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역시 이런 말투는 안돼겠내. 어딘가로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놓는 말투 따위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는다.
나는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거리에서 아까보다 큰 목소리로 말했다.

"미쿠를 정말 좋아해"

혼잡한 소리가 무척이나 멀리서 들린다. 내 목소리와 무언가를 말하려는 도중에 멈춘 그녀의 숨결 그 외에는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세계에 둘만 남겨진 것 같다는 그런 유치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넛츠로 연결 발음 되는 Not to you = ナッツ・トゥーユー


[루카미쿠] 오렌지·초콜릿 B 보컬로이드

http://mangho.egloos.com/409878 거짓말쟁이와 맨발의소녀 - (1편)
http://mangho.egloos.com/412345 내가 당신의 세계의 모든 것 - (2편)
http://mangho.egloos.com/419931 오렌지·초콜릿 - (3편)

4번째 시리즈 입니다.
너무나 늦은.... 바빳어요는 핑계이져..하하...
B편입니다. A편은 루카시점이였다면 B편은 미쿠 시점에서의 이야기..




"완전히 늦어 버렸다."

방과 후 언제나처럼 두 사람과 놀고 있던 나는 밤이 되어있는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말했다.그러자 린짱은 땀 투성이가 된 옷을 피부 사이로 바람을 보낸다. 그때마다 셔츠의 틈새에서 꽤 아슬 아슬한 부분이 보이고, 나는 조금 조마조마 했다.

"정말. 렌이 피구정도에 열을 올려서..."

"린도 전력으로 던졌잖아"

두 사람이 무서운 기세로 공을 던지는 동안 나는 심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곤한건 모르겠지만...이랄까 피구는 둘이서 하는 경기였나.

"그야 렌 따위에게 질 수는 없잖아. 그나저나 렌 느리내"

지는 쪽은 일단 학교에서 나와 언덕을 내려가 앞에있는 자판기에서 전원 분의 주스를 사온다,라고 나름대로 가혹한 벌칙을 내렸고(덧붙여서 경이는 34vs35로 린의 승리였다) 조금 전에 교문 밖을 향해 달려갔다. 피궁에서 체력을 다쓴 후니까 언덕아래에서 지쳐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동아리도 남아있는 사람은별로 없네"

운동부 부실의 빛도 사라지고 항상 끝까지 남아있는 야구부가 몇몇 운동장에서 뒷정리를하고있는 것과 순찰을하고있는 선생님 이외에는 다른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동아리도 아닌데 이런 시간까지 남아있는 것은 우리들 정도다.
아직 빛은 커져 있는데 전혀 인기척없는 교실을 이상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조금 앞을 걷고 있는 린이 갑자기 발을 멈춘다.

"아. 어라?, 메구리네선배 아니야?"

"응?"

린의 말에 놀란 시선을 앞으로 돌리면 미술실 쪽에 건물에서 두 명의 여학생이 나왔다. 흐리게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쭉 뻗은 긴 팔다리 동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스타일 걸을 때마다 보송보송 소리가 들려 올 것 같은 길고 윤기있는 깨끗한 머리카락, 그리고 걸음걸이가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나는 그중 한 사람이 루카란걸 깨달았다.

"함께잇는 것은 누구지? 상급생인가"

"미술부의 선배이지 않을까. 오늘은 동아리에 얼굴 비춘다고 말했으니깐"

"흠"

역시 어두워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머리 짧은 여자 선배라는 것만은 알았다. 그리고 루카만큼이나 큰것도.

"아,발견했다."

"앗"

린말대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루카는 내가 여기있다는 걸 알았는지(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당연하지만) 서로의 얼굴이 보이는 곳까지 다가왔다.

"미쿠 지금 돌아가는거야?"

"으,응"

루카에게 말을 걸려고 한 나는 왠지 숨어서 보았던 것이 발각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되어 대답하기를 주저했다. 그런 나의 죄책감은 눈치 못챘는지 이번에는 린에게 시선을 돌린다.

"함께있는 것은... 혹시 린?"

"어,어째서 알고있는거야!...가 아니고, 알고있는겁니까?"

"후후, 미쿠가 맨날 린의 이야기를 하니까"

우우, 그렇게 린의 이야기 만하고 있었던 걸까. 내 옆에서 린은 왠지 기쁜듯한,혹은 조금 수줍어하는 듯한 얼굴을 하고 루카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교복 소매를 잡고 있었다. 아마 처음 말하는 상대라 긴장하고 있는 것일까. 린,꽤 낯을 가리는 편이였지.

"오늘은 미안했어. 모처럼 같이가자고 했는데"

함께 놀러 갈 수 없었던 것을 사과하는 루카짱,황송해하는 것도 아니고(긴장은하고 있지만)도리도리 고개를 흔들어.

"아니요 메구리네선배 한가한날 가자?"

"그렇구나. 그럼 이번...."

"루카 나는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교문 앞에서 기다릴게"

"어?  아,네. 알겠어요"

마침내 우리가 이야기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루카와 함께있던 선배를 기억하지 못한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다.

"아... 죄송합니다. 함께 돌아가는 중이였는데..."

"괜찮아. 걱정하지마"

그러자 그 선배는 딱히 기분 나빠하는 모습도없고 살짝 꽃 같은 미소를 붉은 입술에 띄웠다.
예쁜사람. 어딘가 루카와 분위기가 닮았다.
자전거 보관소에 가려고 그 선배가 근처를 지나던 깨 새콤달콤한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질였다.코롬또는 향수일까. 감귤 계의 향기,그 때.

"루카, 저 선배는 미술부의...?"

"맞아. 부장인 사키네메이코 선배"

"....응? 사키네선배 어디선가 들어 본듯한..."

선배의 이름을 듣는 순간 린 뭔가 걸린듯한 얼굴을하고 내 소매에서 손을 떼었다.

"현 콩쿠르에서 상을 받고 인정받았으니 그것만으로 상당히 대단한 사람이니까"

"응 - 그런걸까..."

린은 여전히 뭔가가 걸린듯한 얼굴을하고 있엇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 선배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루카는 어딘가 먼 곳을 보는듯한 눈을하고 바람에 날려 흔들리는 긴 머리카락을 귀에 걸었다. 그 때.
그 선배와 같은 감귤 계의 향기가 루카에게서 떠돌고있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머리일까. 몸일까.
달고 신 오렌지 같은 향기. 그 때 -- 희미한 땀 냄새

"루카"

"왜?"

무심코 말을 걸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무슨 말을하면 좋을까는 전혀 모르겠다.

"그러니까...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그럼 너무 기다리게하기도 나쁘니 먼저 갈게"

"응. 내일보자"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한발 앞서 신발장으로 향하는 루카의 등에 손을 흔든다.

"가까이에서 보니 엄청난 미인이구나,메구리네선배 저러니깐 하급생이 말하는 것이구나"

"...그래"

그리고 흥분한 모습으로 루카에 대한 감상을 입에담은 린에게 나는 어딘가 건성으로 맞장구를 친다.

"...미쿠 언니,무슨 일?"

"응?"

"이상한 얼굴 하고 있어"

잠시 후 조금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 한 린이 걱정하면서 내 얼굴을 들여다 본다. 하지만 이젠 근처는 깜깜하고 내 얼굴도 거의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기 않아라고 말한 뒤 언제나처럼 웃고 있었지만, 자신이 조금 이상하다는 자각은 있었다.
무엇일까 이건. 이런 기분 전에도 어딘가에서.

"--...입니다. 좋아해요. 메구리네선배"

아, 그렇다. 루카가 후배 여자아이와 키스하고있는 곳을 보았을 때다. 그 때도 잠시동안 잘 웃지 않아 루카를 걱정시켜 버렸다.
별로 기분 나쁘다 든가, 무섭다 라든지, 그런 이유는 아닐거다. 그렇지만.

"어이! 린, 미쿠누나!"

"...아 렌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사실이다. 팔에 주스를 안고 꽤 지친 모습으로 여기에 오는 렌을보고 나와 린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거의 동시에 웃었다.

 

한 번도 본적없는 듯한 얼굴을하고 있거나,누군가와 같은 향기를 공유하고 있거나.
내가 모르는 루카가 거기에있어 조금 쓸쓸해져 버렸다.

반드시, 그것 뿐이다. 그런것뿐이다.



 


[루카미쿠] 오렌지·초콜릿 보컬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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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째 입니다.
반갑습니다. 너무 느린 번역속도로 찾아온 맹호입니다.
시리즈입니다.
의역한 부분도 있습니다.
오타 있을 수도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루카x미쿠 혹은 미쿠x루카
백합이 싫으신분들 있으시면 망설임없이 x창을 닫으시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요즘 계속 같은 꿈만을 보고있다.
그 아이에게 닿았다. 단지 그것뿐,비참한 꿈.
처음 접한 것은 가녀린 손끝에서 다음으로 손바닥,부드러운 팔뚝,그리고 입술.
꿈속이였지만 현실과 착각 할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한 그 감촉에 좀 더 깊은 곳을 접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혔다.

"좋아해, 좋아해. 너의 모든것을 이렇게도"

아이처럼 같은 말을 반복 하면서 그 아이는 하얀 피부를 떨리면서 젖은 입술을 희미하게 열린다.


"나도"

그리고 꿈에서 깨어 났을 때, 난 항상 울고있는 것이다. 자신의 얄팍함과 추함을 혐오하고 여전히 해가 떠오르지 않는 어슴푸레 한 방에서 무릎을 안고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흘려 버린다.


"나도, 루카짱을..."

행복한 꿈속 에서조차 그 아이가 그 앞을 말해주는 것은 없었다. 그것은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날 수없는 거니까...
그래서 더더욱 슬프게 울어 버린다.

오늘 방과 후 뭔가 약속 있어? 라는 미쿠의 물음에 소설을 보고 있던 나는 그 이유를 물어보기 보다 먼저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방과 후 동아리에 나가지 않으면 안돼"

"어라? 루카짱 뭔가 동아리 하고 있었어?"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나에게 미쿠는 사랑스럽게 고개를 갸웃 했다.

"일단 미술부에 말이야"

"헤에. 전혀 몰랐어"

"라고 말해도, 유령부원들에게는 좋은 곳이지만. 동호회에서 부 승격에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는 선배가 부탁해서 들어간것 뿐이니까"

그래도 가끔씩은 얼굴을 비춰야 돼 라고 말해(그중협박도있지만) 가끔 부실에 가서는 낙서 정도에 뭔가를 그리고는 있다.

"......그러고 보니 미쿠는 무슨 일 이었어?"

"아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고 역앞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같이 먹자고 생각했어"

그건 유감. 선배로부터 위협당하지 않으면 동아리를 빼 먹고라도 갔는데.

"후에 후배인 린짱이 루카짱과 제대로 이야기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함께 갈생각이었는데"

그것도 조금 유감.

"다른 날에 불러줄래?"

"응! 또 보자"


방과 후 수개월 만에 동아리에 나온 난 아직 아무도 오지 않는 부실 구석에서 자신의 크로키를 들고서 그 근처에 놓여져있는 과일의 조상(응접실같은 곳에 놓아 두는 장식품)을 데생했다.

잠시 후 뒤에서 힘차게 문을 열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뒤돌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 말한대로 제대로 왔내. 감탄,감탄"

허리에 손을 대고 뒤에서 다가오는 선배, 나는 일부러 큰 한숨과 원한을 충분히 담은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메이코 선배가, 오지않는다면 내 그림을 다음 미술전에 낸다고 위협해서 온 거 잖아요. 그리고 그 말투 아저씨 같아요"

"뭐야, 귀염성없어. 전에는 메이코 선배, 메이코 선배 라고 받드는 듯이 불러서 귀여웠는데"

"......별로, 귀엽지 않았습니다"

"또 그런다. 그렇게 빨리 삐지다니"

어느새 거리를 줄여 허리에 부드러운 것이 닿는 정도로 몸을 밀착시켜 오는 메이코 선배에게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곤란 해져 버린다. 만난 지 얼마 안된 무렵은 내가 더 선배에게 끈적 끈적하고 있던 정도인데.

"......메이코선배"

달콤한 갈귤 계의 향기가났다. 그 시절과 전혀 다르지 않는 선배의 향기.

"..... 여기 부실이에요"

"그러네"

"안돼......요 그런 곳까지 만지지 마세요.....으"

"하지만 싫지 않지?"

교복 사이로 들어 오는 손가락은 내 저항 따위 빨리 간파하고 그 안쪽에있는 열까지 파헤쳐 간다.

"하아, 누군가 오면........."

이 부실은 수업에 사용되는 교실에서 떨어져있어 사람의 거리도 적다고는해도 언제 미술부 사람이 올까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짓을 하고있다. 그것을 알고도 진심으로 저항 할 수없는 내가 있다.

"괜찮아 오늘은 고문의 선생님도 다른 부원도 모두 안 오니까"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나요"

교복이 피부에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제 거의 대답이 나와있는 질문을 말한다.

"어떨까나"

오랜만에 루카의 그림을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하얀말을 귓전으로 속삭이며 다리에 손을 뻗는다.
무릎 뒤쪽, 허벅지 밑... 그런 곳이 약한 건 한 번도 가르친 기억은 없다. 나도 모르는 곳을 메이코 선배는 언제나 용이하게 맞춘다.

"하...아.,"

뺨에서 입술 끝에, 그 때 흐르는듯한 행동으로 뒤에서 깊게 입술을 거듭해 온다. 작은 새가 쪼듯이 불필요한 가벼운 키스에서 입안의 점막(소화기,기도,비뇨 생식도의 내면을 싸고 있는 부드럽고 끈끈한 막의 통틀어 일컬음)모두 민감 해 버리는 것까지 여러번, 여러번.

"흐,흥,하아..."

입술이 휘감겨 붙는 혀가 느낌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것도 아니였고 내 마음도 다른 곳에있다.
그것은 왠지 슬픈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이 몸은 점점 열을 안고 간다.

"히...아!"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나"를 해제 할 때까지.

"그러고 보니 요즘은 어때?"

"어떻...다니"

아직 뜨거운 신체를 달래 보기위해 서늘한 책상에 얼굴을 싣고있는 저에게 메이코 선배는 마치 지친 모습도 보이지 않고 이야기를 털어 온다.

"좋아하는 아이 라든지 없어?"

"......잇습니다만"

"그래. 좋네"

선배의 손이 내 머리를 살짝 친다. 바로 조금 전까지 입에내는 것도 부끄러운 장소에 닿아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손가락.

"메이코 선배도 있잖아요. 좋아하는 사람"

그런데 이런 것, 비난의 시선을 향한다. 그것을 받아들이고있는 시점에서 나도 사람

"알겠지? 정말 좋아하게 된 상대는 쉽게 손 따위 댈 수 없다고"

"그것은 글쎄..."

머릿속에는 즉시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별로 루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게 아니야. 단지 너는 뭐랄까, 여동생 같은 거니까"

"그쪽이 문제에요"

당신은 여동생에게 손을 대는 건가요. 아니, 선배라면 대는지도 모를지도. 나는 조금 무례하게 생각했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있는 사이에 이 사람이라면 털어 놓을 수 있겠지, 나는 선배의 눈을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루카?"

"...최근 계속 같은 꿈을 보고있어요"

"뭐야? 야한꿈?"

"읏!"

삼초도 안돼 정답을 알아 맞추었다. 그 후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말을 잃었다.

"아, 그래서 내가 손을 내밀어도 그렇게 저항하지 않았던건가"

"...에?"

메이코 선배는 내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심술 궂게 미소를 지었다.

"욕구불만"

그리고 그대로 내려 갔다. 손바닥은 고동을 연주하듯이 봉긋 한 가슴을 만진다.

"치, 다릅니다!"

"이런 식으로 만지거나 언급하고 싶은 거지? 어디까지가 자신인지 모를 정도로 녹아 머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엉망진창이되도록"

...내가 매일 밤 꾸는 꿈의 내용과 그렇게 변하지 않는 것이 때로는 더 심한 내용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손대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상대와 열을 나눠주는 것.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더럽 히지 않도록 망가지지 않도록"

그것은 나에 대해 말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메이코 선배..."

나는 꿈의 조각을 쥐면서 신체의 힘을 뺐다.
선배의 목에 얼굴을 묻었을 때 강하게 감귤계의 향기가났다. 달콤하지만 깊숙이 이빨을 세우며 바로 그때 산미가 떨어지는 오렌지.
그것은 아마도 첫사랑의 향기.


[루카미쿠] 내가 당신의 세계의 모든 것 보컬로이드

http://mangho.egloos.com/409878 거짓말쟁이와 맨발의소녀

2번 째 편입니다.
저 쪽 링크로 들어가시면 1번 째 편을 볼 수 있습니다.
첫편에서도 말했지만 시리즈 입니다.
허접입니다.
의역한 부분도 있습니다.
오타가 있을 수 잇습니다.
재미있게 보여주시면 영광입니다.
루카미쿠 번역된 글이 별로 없어서 올려 봅니다.(있으면 죄송하고요...제가 못찾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안녕 루카짱"

"안녕 미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등교하면 교실에는 나와 루카짱외에는 없었다. 동아리 때문에 빨리오는 학생은 있겠지만 그런 시간은 운동장과 부실쪽으로 가기때문에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는 학생은 이 시간에 거의 없다.

그래서 독서를 하기에는 괜찮아, 라고 루카짱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는 것이 어제 방과후.

그럼 나도 그 시간에 올까, 라고 무심코 중얼 거렸더니 루카짱은 좋지 않을까? 라고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저기 어제 빌린 앨범의 노래 굉장히 좋았어!"

"그래. 어떤 노래가 좋았어?"

"음... 다른 노래도 좋았지만, 특히 즐겨 들은 노래는....."

나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노래를 떠올리며 그 노래는 무슨 노래였는지 생각해 보았다.

"세번째 노래"

"세번째 노래면 피아노 연주가 도중부터 연탄(한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함께치며 연주함) 되는 노래?"

그러자 똑같은 타이밍에 말하고 싶었던 것을 한마디도 틀리지 않고 말한 루카짱 나는 괜히 기뻐져서 잡은 손을 위 아래로 흔들었다.

"그렇게! 소리의 느낌이 확 바뀌는 곳 이라던지"

"마지막 속삭임이라든지"

"맞아!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가사카드에는 실리지 않았지? 그건.... 그러니까 am all..."

그다지 영어는 잘 못하니(랄까, 일상회화 조차도 못하냐고 자주놀림받지)

생각하면서 있을 때 루카짱은 그 말을 계속해서 이어받앗고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I am all in your world...... 내가 너의 세계의 모든 것"

매끄러운 발음으로 영어가사를 말한 후에 계속 그 의미를 속삭였다. 평소보다 조금 낮고,윤기있는 목소리가 왠지 매혹적이여서 나는 두근 하고 말았다.

"왠지 루카짱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설마. 나도 이 곡을 들었을 때 같은 것을 생각했을 뿐이야"

"그럼 우리들 생각하는 것도 상당히 똑같구나"

내가 생각한 것을 빠르게 말하자, 루카짱은 약간 놀란 얼굴을 하고선 그 입술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럴지도"

어쩐지 조금 곤란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뭔가 안좋은 말을 했나 라고 생각하고 빨리 이야기를 원래의 화제로 돌렸다.

"그럼 내일은 내가 추천하는 앨범을 가지고 올게"

"기대하고 있을게"

"응!"

그리고 나서 나와 루카짱은 다른 학생들이 올 때까지 거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없이 가져온 책을 내 자리에서 읽고 있었다.
계속 가만히 있으면 어색할까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없엇고 페이지 넘기는 소리와 기분 좋은 침묵만이 아침 맑은 공기와 함께 교실에 채워졌다.

 

"미쿠언니, 메구리네 선배와 사이 좋네"

그 날 방과 후 후배인 린짱과 함께 돌아가는 길에 역 앞 아이스크림 가게를 들렸다.
투명한 스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떠 입에 넣으면서 린짱은 갑자기 생각 난듯 말했다.

"응 나와 음악 취향이 비슷해."

"하지만... 그 사람은"

"응?"

"...역시 좋아... 단순히 소문이고"

조금 주저 한 뒤 이렇게 중얼 거렸다. 린짱의 이런점이 좋아,라고 생각했다.

"그것 보다 메구리네 선배는 예쁜 사람이내"

"응! 같은 여자지만 계속보고 있으면 두근두근 거려"

루카짱을 칭찬하고 나는 왠지 자신의 일처럼 기뻣다.

"그렇내, 우리반에서도 메구리네 선배팬이 많을 걸 그것도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인기가 더 많아 열광적인 정도이고"

"그렇구나"

"미쿠언니 학년과 다른거야?"

"글쎄,어떨까 동경하고 있는 애들은 꽤 있는 것 같고, 미인이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 랄까......"

나도 실제로 이야기해 볼 때 까지는 아마도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학년의 누구보다 예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루카짱은 어디에 있어도 눈에 띄는 존재로 계속 동경과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금도 그 부분의 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루카짱도 꽤 낮가림 때문에 정말 사이좋은 애들밖에 말하지 않거나"

"아, 좀 알수있을 지도"

"에... 그렇지만 이야기해보면 무척 좋은 아이라고 굉장히 상냥하고,귀여운곳도 있어"

"응, 미쿠언니와 사이가 좋다면 반드시 좋은 사람이겠지 나도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럼 루카장한테 이번에 물어볼게"

"응... 미쿠언니, 빨리 먹지 않으면 아이스크림 녹아 버린다."

"아."

잠시 손을 대지 않은 녹차아이스크림의 아래 쪽이 녹고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당황해서 스푼으로 떠서 입안에 넣으면서 입안에 진한 향기와 씁쓰레함 그리고 정당한 단맛이 혀에 퍼져간다.

"미쿠 언니 것도 먹어보고 싶어. 한입만 줘"

"좋아. 자"

먹여 줘, 라고 말한 린짱에 입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주었다.

"그럼 나도"

그러자 이번에는 린짱이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내밀어 왔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하고 입을 댄다. 바닐라의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질였다.

"렌군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여자 둘이서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린 옆에 렌이 없으면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다. 다른 용무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으음... 그렇네... 하지만 여자둘이 남자혼자 아이스크림가게 라는 것도 미묘한거 아니야?"

"그런가?"

"뭐 렌이라면 여자뿐인 곳에 들어가도 위화감 없겠지"

"아하하..."


다음 날 아침.

나는 어제처럼 아직 아무도 등교하지 않는 시간의 교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교실에 루카의 모습은 없었다.
조금 일찍와서 일까? 라고 고개를 돌렸는데 책상옆에 가방이 걸려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확실히 루카의 가방에는 전에 수족관에서 샀다고한 물고기열쇠고리가 매달려 있었다.
화장실에 간걸까 생각하고 잠시 기다려 보았지만 좀처럼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나는 복도로 나가 루카를 찾았다.
복도 끝까지 걸어서 가자 근처에 있는 계단의 층계참에 익숙한 머리색이 보였고 말을 걸려 했다.

"아, 있다. 루카ㅉ....."

하지만 손을 흔들면서 부르려다가 층계참에는 루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고 나는 무심코 두 사람이 있는 장소보다 한 계단 밑에 숨어 버렸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아이는 한 학년 아래의 후배였다.
교복의 옷깃 아래에 감고 있는  빨간 스카프의 색상으로 알아보았다. 학년마다 색이 다른 스카프는 나의 학년은 흰색 나보다 아래학년은 빨간색 그 아래 학년은 감색으로 정해져 있다.

떨어져 있어서 머리카락이 짧고 몸집이 작은 것 외에는 모르겠지만 루카짱이랑 다른학년의 애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지금까지 없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걸까?
듣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나는 붙어서 두사람의 대화를 귀담아 들었다.그리고 정말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였고,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수 없었다.

"......해요. 좋아해요 메구리네 선배"

"......그래"

"마,만약 선배라도 좋으시다면...저와"

사귀어 주세요. 긴장하고 있던 목소리는 도중에 차단되었다.

"미안해, 그런 것은 조금"

루카의 목소리는 어딘가 차가운 것 처럼 느껴졌다.

"다른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든지 있나요?"

"......어떨까나"

"그럼,저,저기...... 하나만 여쭤보아도 될까요"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였고 루카는 희미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상대의 턱에 손가락을 걸었다.

"?"

무엇을 하고있는 걸까, 계단의난간에 약간 몸을 기대고 있는 나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즉시 판단 할 수 없었다. 눈에는 보이지만 생각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었다.하지만 그런 일은 상관없다는 듯이 더 깊고... 각도를 바꾸어 여러번 겹쳐간다. 희미하게 들리는 물소리.
눈을 꼭 감고 필사적으로 부응하려고 하는 여자아이를 보고 루카는 얇게 미소를 띄운다.

"하아..."

키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까지 겹쳐 있던 입술이 떨어진 순간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고마웠습니다."

열띤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아래층으로 달려가는 발소리.
점점 작아지는 그 소리를 듣고 나는 루카가 계단을 올라오는 것보다 먼저 발소리를 죽이면서 교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직 아무도 없는 교실에 돌아와서 자신의 책상에 엎드려 잠든척을 했다.

"......어라..또 오고 있어"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두지 않고 루카는 교실에 들어왔다.

"자고있어?"

언제나 부드러운 루카의 목소리에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잠시 후 한숨을 내쉬는 소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의자를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스로 엿듣고서는 이런거 비겁한거 알고있다.
......하지만 어떤 얼굴로 이야기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후배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린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저런----..... 사귀지도 않는데 키스를.. 게다가 그 때 루카는 내가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것이 왠지 무서웠다.

잠시 그 상태가 계속되었고 루카가 책을 읽는 소리를 들르면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머리를 긁적였다. 차라리 정말 자고 끝낼 수 있으면 편하겠지만 가슴의 고동이 시끄러워서 그것도 할수없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숙인 얼굴을 들고 루카와 얼굴을 맞대는 것은 어쩌면 그 이상으로 어렵다.

그렇게 의미없는 문답을 반복하고 있으면 갑자기 문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흘러오고 나는 약간 어깨를 떨었다.

"앗...!"

그러자 어느 새 가까이 오고있는 루카의 손이 내 어깨에 살짝 닿는 순간 자는 척 하는 걸 잊고 반응했다.
그 직후 어깨에 부드러운 천 같은것이 씌우는 느낌이 있어서 루카 몰래 눈꺼플을 열었고 어깨에 가디건을 걸쳐준걸 았았다. 루카가 조금 전까지 입고 있던 가디건은 부드럽고 따뜻하다. 하지만 나를 걱정한게 가장-- 기뻐서 따뜻하다.
...바도 나 그런 일로 루카를 피하기나 하고
비록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도 내가 알고있는 루카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책을 넘기는 소리에 묻혀 루카의 입술에서는 익숙한 선율이 흘러왔다.

"I am all in your world---- You are all in my world"

내가 당신의 세계의 모든 것 당신은 나의 세계의 모든 것

왠지 먼 세계의 이야기 같아 동경한 그 가사가 이전보다 가까이에서 느껴져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약간 울어 버렸다.
왜인지는 자신도 모른채
내가 당신 세계의 모든 것 당신이 나의 세계의 모든 것
특별한 것이 아니야 그런거겠지
사랑을 했다면 누구라도






[루카미쿠]거짓말쟁이와 맨발의소녀 보컬로이드

"좋아해"

당신은 아무말 없이 달콤하고 상냥한 말을 뱉어낸다.

"사랑해"

달콤하게 마무리되어, 만약 이것이 냄비 속이라면 바닥 쪽은 확실히 타 달라 붙어있다. 또 먹을 것이 없는데, 방안에는 달콤하고 짙은 향기가 감돌고있다. 그런 상상을하고 무심코 속이 쓰렸다.

"어째서 안돼는 거야?"

"...... 옆반 남자아이에게 사귀어 달라고 말했겠지"

"그건.... 그래도 나는...!"

그 소리에는 당황스러움보다 초조함이 묻엇다는걸 깨달으면 가슴 한구석에 차가운 덩어리 같은 것이 무게를 더했다.

"좋았잖아"

"나는... 너만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어"

거짓말쟁이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거짓말쟁이, 그렇게 쉬운 말을 반복 하지마.

기분이 나빠서 눈물이 나온다.

"안녕..."

실내화의 고무바닥이 복도를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누구도 남지 않은 교실 안에서 나는 자신의 책상에 엎드렸다.

알고 있었어 상처 받는게 무서워서
더러워 지는 것이 무서워서
그저 닿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운 관계에 도망가고 싶었어, 너는 여자아이가 좋은게 아니고 남자아이가 무서울 뿐 그래도 자신을 상처 입힐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너에게 있어서 그저 적당한 연애놀이의 상대였다.

그것 뿐이다.

그리고 남자아이로 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던걸 알아, 너에게로부터 마음이 떠난 것을 알고있어 나는 제대로 당신과 '연애'를 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잠시동안의 간격은 잠을 잔것처럼 믿고있었지만 이상한 발소리가 교실에 가까워져 있는것을 깨닫고 나는 책상에 엎드린 채로 시선을 교실의 문을 향했다.

"다행이다 아직 교실열려있어서"

그리고 잠시후 교실의 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렸다.
같은반의 소녀가 모습을 나타냈다. 길고 예쁜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분명히 이름은 하츠네씨.
생각할수도 없었던 침입자에, 나는 눈물이 고여있던 눈을 당황해서 비볐다.

"그 모습은 대체...."

그리고 희미해진 눈에 비치는 모습에 나는 무심코 눈을 찡그렸다. 이유는 교실안에 들어 온 그녀는 머리로부터 교복 스커트의 옷자락까지 지나가는 비를 맞은 것 같이 흠뻑젖어 있고, 어느 부분도 무사하지 않았다. 가는 다리에는 아무것도 신지않았다.

아까의 이상한 소리는 맨발로 복도를 달리는 소리인가 납득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그런 상항이 되는가 하는 의문이 훨씬컸다.

"아니 린짱이랑렌군과 호스의 물로 놀고있었는데 머리부터 뒤집어 씌워서"

그 이름 들은적이 있다. 한학년아래에 있는 쌍둥이라는걸 곧바로 알았다.어디에서도 상급생한테 인기가 높다. 좋든 나쁘든 눈에띄는 학생들이다.
아하하, 라고 조금 부끄러운 듯이 웃고 있는 것을 보고, 하급생에 섞여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라고 기가 막혀 버린다.


"그대로 있으면 감기 걸려요?"

"괜찮아 체육시간에 사용한 저지를 갖고 있으니..... 있다!"

책상 옆에 걸려 있던 휴대용봉투로부터 학교 지정의 저지를 꺼내면, 교실 근처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그녀는 갈아 입기 시작했다.
머리로부터 교복을 벗으면서(물을 흡수해서 무거운지 꽤나 벗기기 힘들어 보인다. 캐미솔 부터 조금 아이같은 디자인의 속옷이나 흰 피부가 보이는 것은 상관하지 않고, 고전하고 있었다.)

위의 져지를 걸쳐입고 이번에는 지퍼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뭔가 거북해져서 한번더 책상에 엎드렸다. 그 후로도 옷을 입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만큼의 시간을 들여 다 갈아입었는지 내가 얼굴을 들었을 때에는 젖은 교복을 말아 체육복 봉투에 밀어 넣고 있었다.

나도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어슴푸레해진 운동장을 교실에서 바라보고 나는 책상안에 있는 것들을 가방안에 다시 넣었다.

그러자

"아 그거"

내가 가방에 넣으려던 것을 가리키고 그녀는 기쁜 듯이 중얼거렸다. '그것'은 몇일전에 발매된지 얼마 안된 CD로 점심시간에 몰래 들으려고 가져온 것이다. 유명한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개성적인 작품이 많아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곡이 많이 수록되었다.

"그 노래 나도 좋아해"

환하게 웃으면서 조용하게 그녀는 내게 말했다.

".....그래"

'좋아해' 라고 말했을 때의 목소리가 무척 좋은 소리를 내었다.

"잘가 루카짱"

거의 이야기 한적도 없는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니, 등을 돌리면서 작게 손을 흔드는 그녀의 웃는 얼굴에 어째서인지 괴로웠다.

그 정도로 좋다 라고 생각해 버린 나는----- 무엇을 말한걸까

"질리지 않내"

더 이상  사랑은 하지 않아 라고 생각한 직후이다. 나도 대부분 자신에 대해서  거짓말만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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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별로 있는 소설입니다.
총 이것까지 포함해서 6편정도 됩니다.
많이 미숙해서 틀린것도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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